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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가의 비구 사상가 달라이라마’와의 특별인터뷰 달라이라마 “미래불교위해 과학적 공부도 함께해야”
  • <인터뷰 전문> “도대체 몇년을 기다려야 한국에 가서 김치를 먹을수 있느냐?”
 
 
 
 
 
 
 
 
 
 
 
 
  
 
 
“도대체 몇년을 기다려야 한국에 갈 수 있느냐?”
 

 8월 30일 인도 다람살라의 관저 접견실에서 달라이라마와 한국의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공동대표 금강스님 진옥스님과, 본지를 포함한 일간지 기자 10여명으로 이뤄진 취재단의 45분 가량 특별인터뷰가 이루어졌다.
 해외의 인사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었다는 관저 내 접견실은 나무로 꾸며진 16평의 소담한 규모의 공간이었다.
 접견실에 들어선 달라이라마는 일일이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도대체 몇 년을 기다려야 한국에 갈 수 있느냐”는 농담과 함께 입장했다.
 방한추진회는 반야심경을 좋아하고,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보고 싶어하는 달라이라마를 위해 직접 인경할 수 있도록 특별제작한 반야심경 석각판과 잉크, 한국의 전통한지를 선물로 준비했다.

 다음은 달라이라마와 취재단의 인터뷰 내용이다. 서두에 달라이라마의 인사말이 있었다.

 “아시아 불교 국가 중에서 일본밖에 가보지 못했다. 다들 불교의 오랜 전통을 가진 국가들인데 왜 그럴까. 내가 비구이기 때문인가?(웃음) 중국 정부에서 변화가 있기 전에는 방문이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중국 정부에서 내부의 변화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요즘 북한에도 압박을 주고 있지 않은가. 현재 중국은 조금 더 큰 시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중국에 여러 친구들이 있는데, 이 친구들의 말로는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제19차 당대회'를 계기로 더 좋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 입장에서는 일체의 거짓이 없다. 2001년 총리를 만들어 법왕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2011년 선거로 총리를 뽑으면서 완전히 정치에서 손을 뗐다. 법왕 체제라는 것이 400년을 이어온 것인데, 선뜻 자리를 내놓았고 은퇴했다. 내가 입고 있는 가사는 2,600년 전 부처가 입었던 가사와 같지만, 나의 머리 속의 뇌는 굉장히 젊다.
몇 해 전부터 방한추진위원회가 노력해주고 있다고 것을 안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한국 불자들의 신심과, 내면의 충실한 서약에 어긋나지 않는 한 방한은 시간의 문제일 뿐 반드시 가능할 것이니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달라.
 티베트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불자들에게도 누누이 강조하지만, 21세기 불자라면 더불어 살아야 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오늘날 불자 대부분을 보면 오랜 전통과 관습에 따라 독송과 예불은 열심히 하지만, 배움과 수행은 게을리 해 시대에 뒤쳐지고 못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남인도 지역의 승가원에 다니며 얘기를 할 기회가 있는데 그 때도 늘 경전의 말씀을 제대로 배우는데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근기를 가진 이는 부처님 말씀을 관찰하고 분석하지만, 하근기를 가진 이는 신심으로만 하려한다. 신심도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불교가 지속될 수 없다. 분석과 관찰을 하고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까지 수천 년의 불교가 이어졌듯, 앞으로도 수백 수천 년의 불교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한국 도반들께 불교를 제대로 배우고 힘써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불교의 사상을 심도있게 배우고 그에 대해 과학적 공부도 함께 한다면, 현대불교와 대등하게 나아갈 수 있다. 나도 30년 전부터 과학자들과 교류를 지속해 오고있다. 처음에는 불교와 과학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어떻게 해도 안될 것이라 했지만 지금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감정과 심리운동이 과학과 잘 접목되기 때문이다.
 불교는 종교이지만 하나의 사상과 철학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티베트 학교에는 전통적으로 불교를 가르치는 선생님 중 스님들이 많은 데 다들 설법자라 불린다. 이 분들은 모두 ‘사상가’나 ‘철학가’로 불리어야 한다.
 얼마 전 라다크의 학교를 방문했을 때 벽에 걸린 내 사진을 들고 와 서명을 해달라고 부탁하더라. 보통은 ‘석가의 비구 설법자 달라이라마’라고 쓰는데 그 때는 ‘석가의 비구 사상가 달라이라마’라고 서명했다. 사상가로의 깊이가 있는 것처럼 티를 내봤다.(웃음)
 지금 한국을 못 가 아쉬움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법문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나 자신을 부처님과 비교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26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부처님의 말씀과 가르침이 현존해있지 않은가. 내가 하는 법문을 글이나 책으로 옮겨서 잘 전달되도록 배포될 수 있으면 좋겠다.”


▶ 한국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 또한 어디에 가서 누구와 만나고 싶은가.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 가는 생각은 전혀 없다. 방한추진회 관계자들이 데리고 다니는 데로 따라 다니겠다.(웃음)
 다만, 맛있는 김치는 한번 먹어보고 싶다. 한국인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앞서 말한 바이다.
 한국은 조상 대대로 불교를 믿어 온 나라이다.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어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불법이라는 것은 흔히 팔만사천법이라 한다. 불자라면 부처님 말씀을 배우는 데 주력해달라. 불법을 수행하는 것은 스님들만 하는것이 아니라 일반 남녀노소가 모두 다 해야만한다. 그 바탕은 선물로 받은 반야심경에 모두 담겨 있다. 공성(空性)과 보리심(菩提心)을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그 경험과 체험이 확신으로 바뀔 때 삶이 바뀌게 되고. 훨씬 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법문에서 행복은 물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과 결혼, 육아 문제 등 물질적 문제에서 허덕이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행과 불행이라는 건 오감에 흔들리는 것과 마음에 달린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오감이 쾌락과 즐거움에 대한 요구라면 마음은 의지에 달린 문제이다. 마음이 느긋한 사람들은 쉽게 극복해 낼 수 있으며 마음의 의지가 굳건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마음이 더 큰, 의지가 더 강한 사람들이다. 예를들어 운동 선수가 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로 육체적 고통을 극복하듯이, 우린 마음의 의지를 더 굳건히 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그 마음의 힘을 기르는데 불교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음의 심리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어려서부터 세속과 윤리, 도덕 문제에 대한 교육도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 한국에서 알파고가 화제였다. 인공지능(AI)의 발달과 미래시대의 종교는 어떠할까.

 “아무리 AI라 해도 사람의 지성이 더 나을 것이다. AI도 결국 사람이 만든 프로그램이 아닌가. 아마 AI와, 공부를 많이 하신 우리 스님과 대결을 한다면 반드시 우리가 이길 것이라 본다.(웃음)”


▶ 법문에서 평화를 많이 말씀하시는데 현실적으로 아시아는 영토분쟁과 핵 위험 등 전쟁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현실문제와 평화는 어떻게 구현해야 하나.

 “현실에서 평화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 맞는 말이다. 나 스스로 평화를 강조하지만 10년, 20년, 30년 내 지구 사회가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어려서부터 사랑과 연민, 자비를 심어주는 교육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이 3-40년 후 새로운 세기에 사회생활을 하는데에 있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조금씩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지만, 창조론이 거의 퇴출되는 등 종교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미래 종교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나.

 “사성으로 보면 그 목적과 목표를 말해야 한다. 왜 서양에서는 절대적 창조주가 세상을 만들었다고 하는가. 사랑과 연민심 그리고 베품이다. 한마디로 아버지가 그 길을 보여주셨으니, 아들도 그 길을 따라야 하는것이 창조론이 가지고 있는 참된 뜻이라 생각한다. 자이나교나 불교에서는 창조주가 없다고 한다. 대신 인과 업의 원리에 따라 사랑과 연민, 자비의 필요성을 가르친다. 중요한 것은 종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에 대해 여전히 많은 울림을 준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달라이라마는 발언을 이었다.

 “내가 한국에 가고 못 가고는 정치적인 문제이다. 그런데 그 정치적인 문제는 정말 몇몇 소수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가는 것은 델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쉬운일인가.”(웃음)

 

글쓴날 : [16-09-0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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